터키 전지훈련 중인 대구FC(대표이사 김재하)가 1일 오후 3시 Arcadia 연습구장에서 열린 Zbrojovca Bruno(이하 Zbrojovca)와의 전지훈련 5번째 연습경기에서 좋은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대구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상대팀 또한 체코 1부리그에서 6위를 달리고 있는 팀으로 이날 경기에는, 어린 선수들 위주로 선발을 내세웠다.
경기 초반은 선수들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팀워크가 살아난 대구는 특유의 패스플레이와 한승엽을 중심으로 한 신인 선수들의 패기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대구는 한승엽, 강우열, 김유성, 이동명으로 이어지는 공격진들이 활발한 자리 교체와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첫 골은 PK로 얻어냈다. 전반 29분 강우열이 김대열의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 앞으로 돌파하는 순간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PK를 김유성이 침착하게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상대팀에게 PK를 허용하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후 경기는 공수를 주고받는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추가골을 터트린건 대구였다. 대구는 전반 43분 조영훈이 상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그림같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동명이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을 성공 시키며 전반을 2-1로 마쳤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경기 내용이었다. 양팀 모두 공수를 주고 받는 가운데 후반 6분 대구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중앙에서 이어진 패스를 김흥일이 전방으로 침투중인 한승엽에게 스루패스로 연결해 주었고 한승엽은 이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후 대구는 공수 밸러스가 무너지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으며 상대팀의 역습으로 추격골을 내주며 쫒기는 입장이 됐다. 결국 대구는 후반 막판 또 한번의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3-3 무승부로 경기를 끝마쳤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신인 한승엽이었다. 지난해까지 경기대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대학무대에서 명성을 떨쳤던 한승엽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 했다. 특히 후반 6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터트리는 등 당성증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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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