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명 영화감독 레오스 카락스가 “올 때마다 즐겁다”라며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홀리모터스'로 내한한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4일 서울 봉래동 프랑스 문화원 컨퍼런스룸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3, 4번 방문한 경험이 있다. 오래 체류한 게 아니라서 서울이라는 도시 한국을 잘 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국은 올 때마다 즐겁다 생각이 든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서 부산에도 갔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영화 일정 때문에 다른 나라에 가면 보통 호텔 공항만 머물러서 그 나라에 대해서 알 수 없었는데 (그 때는) 이 나라에서 어떤 부분이 있을까 상상한다. 영화에서 어떤 부분을 찍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려고 노력한다”라며 방문하게 되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비췄다.

한편 영화 ‘홀리모터스’는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로 뛰어난 작품성과 감성적이고 독특한 연출로 90년대를 대표해 온 레오 카락스 감독의 최신작이다. 홀리 모터스를 타고 돌아다니며 1인 9역을 연기하는 유능한 사업가 오스카(드니 라방 분)의 하루를 그린 영화는 칸 영화제를 비롯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13년 만에 복귀한 천재 감독의 건재함을 알렸다. 오는 4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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