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우완투수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다르빗슈 유(27)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나카 마사히로(25, 라쿠텐 골든이글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 지역 언론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텍사스가 2013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다나카의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텍사스의 스카우트인 조 후루카와가 그의 전 임무였던 태평양 지역 담당으로 돌아갔다”라며 “그가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인 다나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후루카와는 다르빗슈 영입전 당시 텍사스 내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2011년 19승5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며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다나카는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우완투수로 손꼽히고 있다. 다나카는 2013년을 정상적으로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무대를 노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르빗슈 못지않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다나카는 다르빗슈에 비해 2살이 더 어리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 구위도 MLB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다르빗슈보다 2년 3개월이 어린 다나카는 지난 2년간 일본에서 29승9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399⅓이닝 동안 410개의 삼진을 잡은 반면 볼넷은 46개밖에 되지 않았다”라고 다나카를 소개한 뒤 “텍사스가 이미 다나카 영입전을 시작했다”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르빗슈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영입한 전례가 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는 역대 최다액인 약 5170만 달러를 썼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다소간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16승9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에이스 몫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다르빗슈 영입을 통해 적지 않은 효과를 본 텍사스다. 일본 최고 수준의 선수는 MLB에서도 통한다는 믿음이 생겼을 법하다. 때문에 다나카가 포스팅을 신청할 경우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아직 1년 뒤의 일이기는 하지만 다르빗슈와 다나카의 결합 가능성은 그 자체로도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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