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이 리얼한 북한스파이로 분하며 눈물을 흘린 사연이 공개됐다.
영화 '베를린'은 류승완 감독이 MBC 50주년 다큐멘터리 '타임-간첩 편' 연출을 시작으로 사실감 부여를 위해 오랫동안 사전 취재에 공을 들인 작품. 영화의 사투리 지도를 담당했던 실제 탈북민 선생과의 만남을 통해 영화가 만들어졌다.
극 중 아내를 의심해 미행할 정도로 당에 충성심을 보이는 표종성(하정우)의 이야기는 실제 사전 취재에서 많은 도움을 줬던 북한말 선생의 이야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취재 당시 그는 "남편은 철저한 군인이었으며 목욕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시 잘 때도 허리에 당증을 착용하고 있었다"라고 전하며 충성심이 높았던 남편의 이야기에 대한 모티브를 제공했다. 여기에 해외로 일하기 위해 떠나는 부부들의 아이를 인질로 잡아둔다는 설정 또한 실제 북한에 존재하는 현재진행형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북한의 정책과 아이를 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생이별 현실을 상세히 전해 들은 전지현은 "어떻게 그런 일이 존재할 수 있냐"라며 북한말 지도 선생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그나마 표종성, 련정희(전지현) 부부처럼 남편과 아내가 함께 있고 같이 움직일 수 있다면 그나마 행복한 일이라는 것.
이 외에도 극 중 동명수(류승범)가 사람을 죽이는 방법으로 등장하는 독극물 주사나 동명수가 련정희의 속옷에 도청장치를 심은 사연 등도 취재를 바탕으로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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