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세 아들을 살해한 충격 속에 살았던 김태형이 "실감이 나지 않을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태형은 케이블채널 Y-STAR '생방송 스타뉴스'에 출연해 "극단적인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다"며 "온 국민이 다 아는 이야긴데 숨기고 도망갈 일이 아닌 것 같다.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사라지고) 7일 째 되는 날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그런데 다 잘못됐다고 하더라. 너무 큰 슬픔은 순간에 실감이 안 됐다. 9일 동안 아무것도 안 먹고 술만 먹었다. 잠도 거의 안 잤다. 나중에 보니까 엉덩이에 욕창이 생길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여동생 집에 다녀온 후 겨우 마음을 추스렀다는 김태형은 "그동안 일부러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혹사했다"며 "슬픔의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독하게 마음 먹었다. 천국에 가서 우리 아이들을 꼭 만나야겠다는 소망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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