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으로 대변되는 남성 정장과 캐주얼의 대표 아이템 패딩의 조화가 요즘 인기다.
남성들은 여느 때보다 혹독한 올 겨울 추위 때문에 패션을 두고 ‘멋’과 ‘방한’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멋을 살리자니 보온의 의무를 지닌 아이템은 한정적이라고 느껴지거나, 반대로 무조건 따뜻함만을 추구하면 유행을 역행하는 듯한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패딩이 올 겨울 클래식과 캐주얼을 오가는 동시에 매력적인 도시남성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패션 아이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이른 봄의 복병 꽃샘추위, 대항마는 ‘패딩’

따뜻한 봄에 한 발짝 다가서는 2월, 하지만 꽃샘추위라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 슈트에는 꼭 코트만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접어두고 패셔너블한 패딩에 주목해보자.
단정한 용모를 요하는 직장에서는 캐주얼한 점퍼류를 오피스룩으로 활용하는 데 편견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슈트 재킷을 닮은 듯 패턴이 가미돼 포멀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패딩처럼 신사의 이미지를 크게 해치지 않는 범주 내에서 택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남성 정장의 기본은 재킷, 셔츠, 팬츠 그리고 타이다. 이 기본 아이템 외에 영하 10도 이상을 웃도는 추위에도 끄떡없는 패션으로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패턴 믹스가 돋보이는 패딩은 어떨까. 상의보다 긴 질스튜어트뉴욕의 패딩은 가느다란 체크 패턴이 흡사 가벼운 양복 상의를 연상시킨다. 특히 팔 부분에는 다른 컬러가 배색돼있는 덕분에 젊은 감각도 함께 살릴 수 있다.
▲ 슈트 위의 또 다른 재킷 ‘패딩 블레이저’

단벌로 입을 수 있는 재킷을 칭하는 ‘블레이저’에도 패딩 열풍이 한창이다. 마치 패딩 베스트에 모직 소재 블레이저를 겹쳐 입은 듯 서로 다른 소재의 조합이 돋보이는 스타일은 댄디한 감성을 한껏 드러낼 수 있다.
질스튜어트뉴욕 관계자는 “패딩은 소재 특성상 투박해 보인다는 편견이 있지만 전체적인 핏을 고려한 슬림한 디자인이나 블레이저 형식의 아우터를 택하면 보다 세련된 남성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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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스튜어트뉴욕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