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WBC 대표팀 ‘작은 거인’과 거포들의 타선이 살아나야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3.02.05 08: 50

오는 3월 열리는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사령탑 류중일(50) 삼성 감독은 일단 목표를 본선에 진출해 4강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6년전 1회 대회 때 4강, 3년전 2회는 준우승을 거둔 한국 대표팀이 비슷한 성적을 거두려면 참가팀의 수준이 한층 높아진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분발해 주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대표팀의 전력은 부상으로 인한 연이은 멤버 교체로 외부에서는 걱정스런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30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봉중근(LG)이 장원준(경찰)으로 대체됐고, 12월21일엔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홍상삼(두산)이 각각 메이저리그 적응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서재응(KIA), 차우찬(삼성), 이용찬(두산)이 발탁됐습니다.
그후 추신수(신시내티), 김진우(KIA)도 팀 적응과 부상으로 인해 손아섭(롯데), 윤희상(SK)으로 교체했으며 지난 2월 1일에는 오른 팔꿈치 부상을 당한 이용찬(두산)을 송승준(롯데)으로 교체해 7번째로 엔트리를 바꾸어야 했습니다. 
투수가 6차례, 타자가  1명이 교체된 것입니다. 당초 끌고 가려던 마운드에 커다란 변동이 생겨 약해진 느낌을 줍니다.
따라서 새로 짜여진 대표팀은 타자들이 보다 잘해 주어야 기대했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준우승을 거둔 2회 대회 때 실제 공격력은 그다지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봉중근과 정현욱 등 베테랑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쾌투를 펼친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둔었습니다.
당시 타선은 9경기에서 257타수 65안타, 10홈런, 타율 2할5푼3리, 경기당 평균 득점 4.8점이었습니다.
타자들 중에서는 김태균과 이범호가 각각 홈런 세방씩을, 추신수는 홈런 2개를 날렸습니다. 이번의 대표팀 중에서 타자들은 믿음이 갑니다. 이승엽(삼성), 이대호(오릭스), 김태균(한화), 김현수(두산), 이용규(KIA), 정근우(SK), 최정(SK), 이진영(LG), 강민호(롯데) 등 WBC와 올림픽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들입니다.
경험이 풍부한 이들 중 특히 1, 2번에 나서는 테이블세터의 몫이 중요합니다. 이용규와 정근우 등 ‘작은 거인’이 충분히 해결해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이용규와 정근우처럼 빠르고 정교한 타자는 미국과 일본에도 찾기 어렵다 둘 다 단기전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둘이 제 몫을 해주면 보다 많은 점수를 뽑아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본다."면서 “또 기량이 발전한 최정이 연결고리를 잘 해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추신수가 빠져 아쉽지만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등 거포 세명은 파괴력을 과시하면서 베테랑답게 차분하게 경기를 끌고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은 거인’+ 거포들이 2회 대회보다 많은 점수를 뽑아주면 종전에 못지않은 강한 정신력과 사명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번 대표팀 선수들이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것입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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