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이 생생한 캐릭터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좋은 느낌 속에 첫 방송을 마쳤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 첫 회에서는 지방대를 나와 광고회사 취업을 희망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마는 이태백(진구 분)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패기로 광고업계에 첫 발을 내딛는 모습을 그렸다.
이날 ‘광고천재 이태백’은 광고회사 면접에서 당당히 자기 PR에 나서는 이태백의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태백은 자신의 스펙만을 보고 질문조차 하지 않는 면접관들 앞에서 벌떡 일어나 라이터를 내밀며 “이 라이터 뚜껑을 열듯이 이태백의 뚜껑을 열어 준다면 활활 타오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태백의 당당한 태도와 패기는 앞으로 펼쳐질 열혈청년 이태백의 활약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금산애드 인턴으로 상사인 고아리(한채영 분)의 구박을 한 몸에 받는 백지윤(박하선 분)의 모습은 상사의 말 한마디에 벌벌 떨며 회사에서 해고될까 전전긍긍하는 요즘 20대 청년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백지윤은 회사에서 잘릴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층 빌딩 벽에 직접 매달려 광고판을 매달았으며 사소한 것 하나까지 광고주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한때 연인이었던 이태백과 고아리에게 펼쳐질 전개도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금산애드 AE로서 프로페셔널한 커리어 우먼 고아리는 유학길에 오르기 전까지 이태백과 깊은 연인 사이였던 사실이 밝혀진 것. 그러나 고아리는 다시 만난 이태백에게 “더 이상 촌스러운 옛날의 내가 아니다”라며 차갑게 말하며 자신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악녀의 면모를 드러냈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빛났다. 깡패 전문 연기자라는 별칭을 가진 진구는 열혈청년으로 변신해 밝고 유쾌한 인물을 어색함 없이 연기했다. 박하선도 단아하고 수수한 이미지를 버리고 처절한 취업시장에 뛰어든 20대를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찾아온 조현재와 한채영의 연기도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광고천재 이태백’은 실제인물 이제석을 모티브로 새롭게 창작한 드라마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광고’라는 매력적인 꽃을 피우기 위해 개성 강한 광고쟁이들이 모여 24시간 피 말리는 전쟁을 펼치는 광고 전쟁터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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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광고천재 이태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