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전세계 680경기에서 조직적인 불법 승부조작이 일어났다는 수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유럽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의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계 축구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광범위한 범죄조직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이 조직은 800만 유로(약 118억 원)에 달하는 불법 이익을 챙겼고, 선수와 심판 매수에 사용한 돈도 200만 유로(약 30억 원)나 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은 "승부조작 사건으로 의심받고 있는 게 680경기에 달한다"며 "380경기는 유럽에서, 나머지 300경기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 일어난 380경기에는 월드컵 지역 예선과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가 포함됐고, 챔피언스리그 1경기는 잉글랜드에서 열렸다"면서 "싱가포르에 근거지를 두고 모두 425명이 가담한 축구 사상 최악의 승부조작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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