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홍석천이 커밍아웃을 한 이유로 행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석천은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단 1초, 단 하루라도 내 모습으로 살고 싶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솔직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행복하고 싶었기 때문에 커밍아웃을 결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0년 제가 30살이었을 때 커밍아웃을 했다"며 "당시 지구가 멸망한다, Y2K다라고 하면서 온통 난리였다. 이 때다 싶어서 털어놨는데 해가 바뀌어도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었다"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날 '힐링캠프'에서는 홍석천 부모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홍석천의 어머니는 "아들이 결혼할 나이었는데 결혼을 못하게 돼 너무 괴로웠다"면서도 "힘내고 용기내"라고 응원했다. 그의 아버지는 "평범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갖고 있다. 그게 생전에 이뤄질지는 정말 희망사항"이라면서도 "우리 아들 석천아, 사랑한다"고 애정표현을 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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