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도 OK' 이대수의 초심, "2013년 도전과 열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05 06: 24

"도전과 열정의 해로 만들겠다". 
한화 내야수 이대수(32)가 초심으로 돌아갔다. 지난 2011년 데뷔 11년 만에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야구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쓴 그는 그러나 지난해 시즌 초반 실책 남발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지난 3년간 한화의 대체 불가능한 부동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새로 부임한 김응룡 감독은 "하주석을 유격수로 써볼까 한다"며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대수 스스로도 지금 상황이 어떠한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올해의 테마는 도전과 열정이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정을 갖고 도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모자 챙에도 '도전과 열정'이라는 단어를 새겨넣으며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지운 채 도전자의 마음으로 열정을 갖고 경쟁하겠다는 의지다. 

이대수는 지난 3년간 한화의 붙박이 주전 유격수였다. 마땅히 그를 위협할 만한 선수도 없었다. 하지만 김응룡 감독이 유망주 하주석의 가능성을 눈여겨보며 그를 유격수로 키울 계획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이대수도 유격수 뿐만 아니라 2루 수비까지 연습하며 더블 포지션으로 준비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대수는 "감독님께서 주석이를 유격수로 키우실 생각이라면 나도 살아남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2루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원래 유격수 뿐만 아니라 내야 여러 포지션을 모두 다 봤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없다"며 상황에 따른 포지션 전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스스로 "하루살이", "잡초 인생"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초심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이대수가 2루수로 유격수 하주석과 키스톤 콤비를 맞추게 된다면 한화로서는 이상적인 그림이 될 수 있다. 유망주 하주석을 키우되 이대수의 공격력을 그대로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대수는 지난 2011년 타율 3할1리 8홈런 50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지난해에도 타율 2할7푼9리 4홈런 48타점의 날카로운 타격을 뽐냈다. 강정호(넥센) 다음으로 공격력 좋은 유격수가 바로 이대수였다. 
그는 "이제는 타격에 대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절대 만족할 수 없다. 지금 성적 그 이상에 도전하고 싶다. 코치님들이나 전력분석원 모두 타격 밸런스가 좋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에 테크닉적인 부분만 조금 더 보완한다면 더 좋은 타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올 시즌을 마치면 데뷔 첫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이다. 이대수는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분명 동기 부여가 된다. 의식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도전과 열정을 갖고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초심으로 돌아간 이대수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waw@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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