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정인환, '수케르의 후예' 크로아티아 상대 수비 선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2.05 07: 02

'수케르의 후예' 크로아티아의 공격진, 우리가 막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맞대결을 벌인다. 최 감독이 이번 크로아티아와 대결서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바로 중앙 수비진.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축구 대표팀은 중앙 수비진에 대한 고민이 많다. 따라서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가진 '수케르의 후예'들과 대결을 통해 수비진 점검이 필수다.
크로아티아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1위인 만주키치와 옐라비치를 앞세워 공격을 펼친다. 장신에 몸싸움이 투철한 옐라비치와 역시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활동량과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가진 만주키치의 움직임이 한국 수비진을 괴롭힐 예정이다.

사실상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행을 결정지을 레바논과는 분명 수준차가 있고 다른 스타일의 공격진이지만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이는 장신 공격수들을 잘 막아낼 수 있다면 수비 조합은 분명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을 막아낼 중앙 수비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는 중앙 수비수가 대거 발탁됐기 때문에 최강희 감독이 얼마나 고심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중앙 수비 자원으로는 '캡틴' 곽태휘(알 샤밥)와 '새별' 정인환(인천)을 비롯해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인 황석호(히로시마) 김기희(알 사일리아)가 낙점을 받았다. 이란 원정에 제외됐던 이정수(알 사드)도 다시 부름을 받았고, 부상 낙마로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던 장현수(도쿄)도 시험대에 오른다.
현재 중요한 것은 중앙 수비진의 조합을 찾는 것이다. 당장 필요한 것은 레바논과의 일전이다. 현재 대표팀은  1경기를 덜 치른 현재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1위 우즈베키스탄(승점 8점), 3위 이란(승점 7), 4위 카타르(승점 7)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단 한번이라도 삐끗한다면 피곤해 질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영국 현지에서 훈련을 하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먼저 걷어내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흐름인 측면 공격을 일찍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도 "상대가 먼저 차지하기전에 밀어내면서 위험 지역을 벗어나라"는 이야기를 했다. 말 그대로 정확한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거리를 벗어나게 된다면 수비를 펼치는데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가장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조합은 '중동듀오'가 된 곽태휘와 이정수의 조합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2011 카타르 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서 이미 호흡을 맞춘 조합은 큰 어려움은 없었다. 퍼펙트한 모습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웠지만 가장 좋은 조합 중 하나였다.
그러나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자원까지 합쳐진다면 더 새로워 질 수 있다. K리그서 활약을 펼친 정인환은 저돌적인 플레이가 특징이다. 골 에어리어 안에서 거친 플레이를 통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도 생기겠지만 일단 힘을 가지고 있고 스피드도 보유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상황.
4일 훈련에서 최강희 감독은 이정수와 정인환의 조합을 실험했다. 곽태휘가 중동이적으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것을 고려해 이정수의 짝으로 정인환을 내보냈다.
크로아티아와 경기에 대해서 중앙 수비로 누구를 내세울지 최강희 감독은 여전히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옵션은 분명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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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우(영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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