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와 대결 기대된다".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일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이 집중 훈련에 나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말로우 비셤 애비 스포츠센터에서 훈련을 펼쳤다. 이날 훈련에는 체력이 떨어진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단순타박상을 입은 김신욱(울산),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제외하고 모두 참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구자철은 훈련에 앞서 밝은 얼굴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대표팀 합류 직전 열린 '친정팀'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호 도움을 올리며 비수를 꽂았다. 그만큼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4일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 구자철은 "유럽파와 국내파 선수들이 함께 해서 너무 기쁘다. 또 유럽에서 크로아티아라는 강팀과 맞붙게 되어 좋은 기회다"라면서 "우리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서야 하기 때문에 크로아티아는 좋은 상대다. 따라서 이번 평가전에 대한 의미가 중요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인 구자철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의 강호인 크로아티아와 대결에도 기죽지 않았다. 2시즌 연속 아우르크부르크에서 임대생활을 하고 있지만 친정팀을 상대로 도움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그는 상대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스스로 얼마나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앞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이 남아있다. 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크로아티아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걱정을 하기 보다는 우리가 얼마나 스스로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잘 알게 된 경기가 될 것이다. 선수들 각자 잘 준비한다면 대표팀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분데스리가 최강팀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마리오 만주키치와 대결에 대해 그는 "이미 분데스리가서 경기를 하면서 2월 평가전에서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골문 앞에서 위치선정과 몸싸움이 좋은 선수다. 제공권만 신경 쓴다면 분명 해볼만 한 선수다. 또 중원에서 활약할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대결도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대표팀에 유럽파들이 늘어난 것에 대해 구자철은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유럽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상대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고 있다. 좋은 팀 또는 상대 스쿼드만 보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상대에 대해 미리 겁먹지 않고 경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크로아티아전과 최종예선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르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게된 지동원(22)에 대해서는 "(지)동원이와 함께 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특별히 힘든 것은 없다. 라커룸에서 한국말도 하는 등 정말 좋다.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 너무 좋다. 축구 외적으로도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후배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10bird@osen.co.kr
말로우(영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