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을 묻자 손흥민(21, 함부르크)은 손사래를 쳤다. 그정도가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분명 분데스리가서 3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손흥민은 한뼘 아니 두뼘이상 자라보였다.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릴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 출전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그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축구이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4일 인터뷰서 손흥민은 함부르크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자신이 프로에 데뷔해 현재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함부르크 덕분이라는 말이다. 2014년까지 계약되어 있는 그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불거진 이적설에 대해서 크게 개의치 않았다. 자신과 함부르크가 함께 잘되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였다.

"12월에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바로 이적설이다. 2014년까지 함부르크와 계약이 되어 있다. 재계약이나 팀 이적도 중요하지만 계약된 기간도 있고 함부르크에서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 팀하고 잘 맞고 있다. 서로가 윈-윈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적루머에 나오는 팀들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감독님과 지난 시즌에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일단 얼마나 골을 많이 넣느냐가 아니라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올 시즌은 마음 편하게 시즌을 보내자고 생각했다. 다치지 않고 열심히 뛴다면 내가 노력한 만큼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 시즌 임할때는 굉장히 편하게 임했다. 지금까지는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 경기를 나갈때도 점점 편해지는 것 같다. 즐기면서 경기를 펼치는 것 같다".
제 2의 고향이라고 말할 정도로 분데스리가 생활이 익숙해진 그는 선수로서 자라나기 위하 노력을 펼치고 있다. 공격수로서 헤딩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그는 열심히 하고 있다. 최근 분데스리가서 터트린 헤딩슛도 본인의 능력이 아니라 운이 따른다면서 겸손해 하는 모습은 분명 어린 선수지만 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올시즌 7호골을 터트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는 선수로서 더 크게 자라나는 것이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기 때문에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손흥민의 강한 의지였다.
"브레멘과 골은 운이다. 겸손할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70%는 운인 것 같다. 내가 어떻게 거기서 슛을 시도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팀 애들도 미쳤다는 말을 했다. 워낙 그쪽에 패스를 할 공간이 많았는데 무의식중에 슈팅을 시도해서 솔직히 놀랐다. 두자릿수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 숙제를 가지고 있다. 두자릿수 득점은 내가 가진 꿈이다. 후반기 남은 시즌 다치지 말고 힘을 내면서 경기마다 승점을 챙기면서 유로파리그를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노력을 한다면 공격 포인트는 자동으로 올 것 같다. 남은 시즌 편히 즐기면 좋은 결과가 올것 같다".
함부르크 유소년을 통해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팀도 상위권이기 때문에 함부르크 시내에 나가면 그를 알아보는 이도 꽤 생겼다. 하지만 22살의 어린 청년은 주목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그는 가끔 "손이 아니냐?"고 묻는 질문에 "아닌데요"라는 대답을 할 여유가 생길 정도다. 그를 비롯해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은 더욱 즐겁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선수가 되겠다는 그는 이적설과는 상관없이 최종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가족들이 독일로 이주해 더욱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축구에 전념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여러리그를 경험해 보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EPL이나 프리메라리가 등 아직 내 실력으로는 진출하는데 부족함이 많다. 그래서 더 많이 배워야 한다. 항상 말하는 것처럼 호날두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어린 시절 꿈도 있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다 보면 분명 꿈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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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우(영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