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계 최근 화두는 '소통'이다.
예전 선수들이 권위적이고 주입식의 교육에 익숙했다면 최근 젊은 선수들은 하나를 하더라도 이해를 해야 바뀐다는 것이 최근 코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KIA 선수단을 지도하고 있는 김용달 타격코치 역시 마찬가지다. 애리조나에서 만난 김 코치는 "선수들에게 하나를 시키더라도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를 시키고 해야 선수들도 더 잘 따른다"고 말했다.

사실 김용달 코치가 가지고 있는 타격 이론은 보통 선수들이 많이 접해본 적이 없다. 볼, 고무끈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타격 자세를 교정하고 일일이 지도하는 김 코치의 방식을 선수들이 갑자기 이해하고 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김 코치는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이해의 벽을 허무는 편이다. 그는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이해 능력이 빠르다. 반면 어린 선수들은 끌고 가야 하는 편이다. KIA 선수들은 모두 이해력이 좋아 힘든 부분 없이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의 김 코치 영입 효과는 벌써 조금 나타나고 있다.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이순철 수석코치는 "지난해 선수들을 보는데 모두 찍어치기 타법으로 치더라. 시즌 중이라 조금씩 이야기를 하니 선수들이 이해를 못했다. 그래서 나와 같은 이론을 갖고 있는 김 코치를 영입했는데 요즘들어 선수들의 폼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해 6월부터 이 수석코치가 타격코치를 겸했지만 효율적인 훈련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지난 시즌 후 부진했던 팀 타선을 전체적으로 개조하기 위해 타격 전문가 김용달 코치를 영입했다.
김 코치는 최근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붙들고 타격 이론을 가르치며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쓰고 있다. 그 가운데 선수들과의 소통은 필수다. '용달 매직'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KIA 타자들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autumnbb@osen.co.kr
볼을 이용해 김주형의 자세를 교정하고 있는 김용달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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