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박훈정 감독)의 배우 이정재가 영화를 촬영하면서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정재는 부드러움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젠틀함의 대명사인 배우. 오랜 연기 활동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은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아 온 그가 이번 영화에 출연하며 좋은 피부가 까칠해 질 정도로 캐릭터 만들기에 집중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극 중 그가 분한 자성이란 인물은 의리와 배신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잠입 경찰. 어느 곳에도 속할 수 없는 불안정한 자신의 위치로 인해 한 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시한폭탄 같은 삶을 살아야만 한다.

그런 캐릭터의 상황에 깊이 몰입한 이정재는 자성이 담배를 피우다 끊은 캐릭터로 설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은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웠을 만큼 캐릭터 구축에 많은 힘을 쏟아 부었다고.
자성의 캐릭터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 보다 변화하는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자성의 갈등이 고조될수록 이정재 또한 스태프들의 걱정을 살 만큼 눈에 띄게 까칠하고 핼쑥해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이 출연, 대한민국 최고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와 그를 둘러 싼 경찰과 조직이라는 세 남자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을 그린 범죄드라마 '신세계'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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