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스부르크가 친정팀과 맞대결에서 맹활약한 구자철(24, 아우크스부르크)에게 주목하고 있다.
독일 지역지인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가 구자철의 복귀를 원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볼프스부르크전 이후 달라진 구자철에 대한 시각을 전했다. 클라우스 알로프스 볼프스부르크 단장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이뤄낸 구자철의 성장에 대해 대단히 만족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새 시즌에 그를 데려올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구자철은 지난 3일 새벽 독일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끝난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서 선발 출장해 전반 25분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구자철은 이날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진 중 가장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인 날카로운 패스와 공수 조율이 빛났다. 수비 시에도 왕성한 활동량으로 적잖은 공헌을 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는 "구자철은 전반 25분 얀 모라벡과 1대1 상황에서 공간을 열어주는 모범적이고 훌륭한 패스를 선보였다"며 이에 볼프스부르크의 새 단장인 알로프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그를 팀의 재원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알로프스 단장은 경기 후 구자철에 대해 "그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가오는 다음 시즌에 우리 팀을 도와줄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를 강등에서 구해낸 구자철은 1년 더 임대 계약을 연장했으나, 올 시즌 종료 후에는 볼프스부르크로 복귀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다. 특히 알로프스 단장은 "구자철의 임대 기간은 오는 6월까지로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다"며 그의 복귀에 대해 따로 아우크스부르크와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 역시 구자철을 잡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서 시즌 종료 후 '쿠(KOO)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 단장은 "볼프스부르크는 아직까지 구자철에 대해 그 어떤 성명을 내지 않았고, 아마도 우리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구자철은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 완전이적을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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