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감독 "전지현, 외적-내적 연기 꽃피웠다" 극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2.05 10: 53

영화 '베를린'(류승완 감독)이 배우 전지현에 대한 또 다른 재발견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해 '도둑들'에서 예니콜 역으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인상을 남기며 스크린 컴백에 성공한 전지현은 '베를린'에서 국적불명의 북한 비밀요원 표종성(하정우)의 통역관 아내인 련정희로 출연해 이전과 다른 모습을 새로운 선보인다. 깊은 눈빛과 완벽한 북한 사투리, 여기에 자연스러운 와이어 액션과 멋스럽게 트렌치 코트를 휘날리는 그윽한 분위기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월애', '푸른 소금' 등을 만든 이현승 감독은 '베를린'을 본 후 "'베를린', 액션은 진하고 인물들은 분단의 현실 속 불안정하게 진동하고 감정은 슬프다. 한국 영화의 상승세를 이어갈 그야 말로 한국형 블록버스터"라고 평하며 전지현에 대해 "전지현은 '도둑들'로 외적 연기에 '베를린'으로는 내적 연기에 꽃을 피우고 있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그런가하면 극 중 아내를 의심해 미행할 정도로 당에 충성심을 보이는 표종성의 이야기는 실제 사전 취재에서 많은 도움을 줬던 북한말 선생의 이야기를 반영한 것으로 전지현은 북한의 정책과 아이를 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생이별 현실을 상세히 전해 들은 후 "어떻게 그런 일이 존재할 수 있냐"라며 북한말 지도 선생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연기에는 이런 슬픈 감정이 녹아들어가 첩보 액션 속 마음을 아련하게 만드는 멜로를 만들어낸다.
확실히 전지현은 지난 해 1200만여명을 동원한 '도둑들'에 이어 '베를린'까지 2연타를 치며 배우로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지난 달 30일 본격 개봉한 '베를린'은 4일까지 245만 8824명(영진위)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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