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시티전에 출장한다면? 물론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또 한 명의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 입단한 윤석영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비자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팀 합류를 위해 곧바로 출국, 런던을 향한 것이다. 이로써 윤석영은 한국인으로서 11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됐다.
아버지 윤남중 씨와 함께 공항에 도착한 윤석영은 "가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해서 몸도 최대한 끌어올리고, 팀이 어려운 위치에 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도전길에 오르는 소감을 전했다.

윤석영은 비자 문제로 인해 오는 6일 런던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빠르면 오는 10일 열리는 스완지 시티와의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한국인 선수가 무려 세 명이나 소속된 두 팀의 경기는 또 하나의 코리안 빅매치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와 맞붙을 가능성에 대해 윤석영은 "만약 출장한다면 이기기 위해서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전하면서도 "지금 상황이 가자마자 바로 경기를 뛰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본다. (바로 뛸 수 있다면)좋겠지만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윤석영은 "수비수고 발도 한 번 맞춰보지 않은 상태에서 투입되는 것보다는 가서 훈련해보고 천천히 몸을 잘 만들어서 뛰고 싶다"며 담백한 각오를 전했다. "욕심내기보다 최고의 몸상태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는 윤석영의 성실한 각오는 EPL에 도전하는 그에게 있어 최고의 자산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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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곽영래 기자 you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