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궈이저우 런허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지난 4일 오후 3시 중국 심천유니버시아드스테디움서 열린 궈이저우와 경기에서 안동혁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궈이저우는 중국 슈퍼리그 4위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 쥔 강팀이다. 하지만 광주는 궈이저우를 물리쳤다는 사실에 여범규 감독의 빠른 패스축구가 점차 무르익어 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4-4-2 포메이션으로 브라질 외국인 선수 카시오와 임선영을 전방에 내세운 광주는 김호남과 김은선 여름, 박현을 중원에 배치했고, 수비라인은 박희성, 박병주, 유종현, 마철준이 지켰다.
친선경기였지만 전반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고, 광주의 빠른 패스축구에 궈이저우 선수들이 다소 흥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선 파울이 41개나 나왔고, 거친 몸싸움도 잇따랐다.
탐색전을 마친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안동혁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안동혁은 빠른 발과 재치있는 플레이로 상대 빈 공간을 찾아다니며 귀주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리고 후반 32분 김은선이 패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 사이로 밀어준 공을 순간 침투로 거머쥐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안동혁의 최근 3경기 연속골이다.
이후 주장 박병주를 필두로 똘똘 뭉친 광주 수비진은 침착한 경기력으로 귀주의 공격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여범규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어줘서 고맙고, 긍정적인 모습도 발견했다"면서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다. 연습경기를 통해 계속해서 호흡이 맞는 조합을 찾아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A팀, B팀으로 나눠 각각 오전, 오후 경기를 치른 광주는 오전 10시 열린 연습경기에서 궈이저우에게 0-3으로 패했다. 더욱이 광주의 스트라이커 이한샘이 상대의 태클에 머리를 부딪혀 한동안 의식을 잃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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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