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원상이 영화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의 주인공 류승룡에 대해 '기운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며 극찬했다.
'7번방의 선물'에서 사기전과 7범의 최춘호로 분한 박원상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류승룡과는 20대부터 친구인데, 서로 연기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한다"라면서 "그런데 용구(류승룡) 캐릭터가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너무 익숙한 캐릭터이고 선입견이 있을 수 있어 스스로 심리적인 부담이 굉장히 컸을 것이다. 하지만 류승룡이 작품 속 캐릭터에 너무 잘 들어와줬다. 관객들이 단순히 용구 캐릭터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7번방의 선물'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영화 속 류승룡이 주연으로서 제 역할을 훌륭히 해 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물론 작품은 팔자대로 가는 것이지만, 어떤 사람을 보면 기운이 모일 때가 있는데 류승룡을 보면 지금 물이 올라 있다. 동료 배우로서, 또 친구로서 바라보면 내가 볼 때도 매력이 있다. 승룡이는 물이 잘 오른 배우다. 연기가 너무 좋다. 이건 연기력이 좋아졌다기 보다는 사람의 기운이 좋은 것이다. 딱 시기를 만난 것 같아 기대된다"라는 기대감의 표현을 덧붙였다.

류승룡과는 연극을 본격적으로 막 시작하던 20대에 술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친해졌다는 박원상은 20대의 류승룡에 대해 "연기에 대해 갈증이 많았던 친구다. 그 갈증을 지금 잘 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또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벽에 걸린 사진들이 다 류승룡의 실제 사진들이다. 난타 공연하면서 해외를 돌아다니며 찍은 것이다. 그것이 류승룡의 20대의 모습이다. 수염이 잘 어울린다. 멋있게 나이 먹고 있다"라고도 들려줬다. 외모 변화에 대해서는 "용 됐다"라고 간략히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7번방의 선물'은 관계자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으며 흥행 선전을 벌이고 있다. 이 비결이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400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며 웃고 우는 것은 이 영화를 통해 마음 속에 팍팍한 것을 풀어내는 것이 아닐까. 그게 잘 맞아서 잘 굴러간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라며 "나 역시 영화 '남영동 1985'를 끝내고 '7번방의 선물' 작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을 들어냈다. 나처럼 관객들도 그런 힐링의 시간들을 가진 게 아닌가 싶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영화의 선전 이유에 대해 들려줬다.
한편 '7번방의 선물'은 4일까지 439만 1678명(영진위)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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