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저리가라, 무서운 악녀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2.05 17: 08

연초부터 악녀들이 안방극장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극중 캐릭터는 욕을 바가지로 먹지만, 캐릭터를 연기하는 여배우들은 아낌 없는 연기력 칭찬을 받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야왕’은 욕망에 사로잡힌 악녀가 등장한다. 바로 남자가 신겨주는 구두를 신고 신분상승을 하고자 하는 주다해 역의 수애가 주인공이다. 다해는 성공을 위해 자신의 살인죄를 덮고 몸까지 팔았던 남자 하류(권상우 분)를 배신하고 재벌 백도훈(정윤호 분)과 교제한다.
더욱이 하류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 하은별(박민하 분)까지 내팽개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 ‘야왕’ 속 야망이 극에 달한 다해는 청초한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수애를 통해 비난과 동정을 동시에 받는 캐릭터가 됐다. 다해로 변신한 수애의 완벽한 연기는 분노를 유발하면서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높은 흡인력을 자랑한다.

소름끼치는 시집살이로 첫 방송부터 ‘시월드’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박원숙도 있다. 박원숙은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돈과 아들 김철규(최원영 분) 밖에 모르는 방영자로 분하고 있다. 며느리 민채원(유진 분)에게 폭력과 막말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다음날 이혼 각서를 내민다.
여기에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약을 먹이려고 하는 등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패악으로 시청자들의 분노 수치를 높이고 있다. 막장 시어머니 박원숙의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포악 연기는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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