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최강희호의 경쟁시대다. 이동국(전북)-박주영(셀타 비고)의 최전방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손흥민(함부르크) 두 '영건'이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일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이 집중 훈련에 나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4일 영국 말로우 비셤 애비 스포츠센터에서 훈련을 갖고 평가전을 위한 전략 실험에 나섰다.
최종예선 4차전까지 소화하면서 드러난 최강희호의 가장 큰 숙제인 공격 조합 찾기를 위한 실험이다. 그 동안 최종예선은 물론 꾸준히 평가전을 치르면서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실험해온 최강희호는 이번 크로아티아전에서 남은 4경기 베스트11을 가늠할 마지막 실험을 펼친다.

최전방에 이동국, 처진 공격수로 박주영을 세우는 기존의 공격 조합이 이제까지 썩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번번이 두 선수의 조화와 상생이 키워드로 언급될 정도로 만족스러운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박주영을 살리기 위해 이동국까지 제외했던 이란전에서도 무득점으로 패하면서 공격 조합 구성에 대한 재고가 필요했다.
둘 역시 자신들이 얼마나 중요한 기로에 서있는지 알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막바지에 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동국과 박주영의 호흡이 대표팀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스스로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표팀의 두 해외파 영건 지동원과 손흥민이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무기로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강희 감독이 특히 눈여겨 보고 있는 이는 분데스리가에서 펄펄 날고 있는 손흥민이다. 최 감독은 4일 훈련에서 손흥민의 위치 변화를 통해 공격의 다변화를 꾀하는 '손흥민 시프트'를 선보였다. 이동국과 박주영의 투톱과 함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함부르크)를 내세우거나,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내세우고 그 파트너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를 기용하는 등의 방법이다.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이후 자신감을 얻은 지동원 역시 공격의 날카로움이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두 선수의 조합은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이동국과 박주영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지동원-손흥민의 새로운 콤비 플레이를 최전방에서 보게될 가능성도 있다.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을 앞세운 지동원과 손흥민이 최강희호 공격진에 부족한 2%를 채워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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