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단 3패만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IBK기업은행에게 역시 연패란 없었다.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꺾고 지난 도로공사전 0-3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꼴찌’ KGC인삼공사는 일방적인 흐름이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상대를 괴롭혔지만 고비마다 터진 범실에 발목이 잡히며 18연패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23)으로 물리쳤다. ‘주포’ 박정아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했지만 1위다운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외국인 선수 알레시아는 29점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김희진도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박정아를 대신해 선발 투입된 ‘신인’ 신연경은 2점에 그쳤지만 중요한 좋은 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승점 53점(18승3패)이 된 IBK기업은행은 5라운드 첫 출발을 승리로 끊으며 2위 GS칼텍스(14승6패, 승점 40)와 승점차를 다시 13점으로 벌렸다. 반면 잘 싸우고도 24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IBK기업은행의 벽을 넘지 못한 KGC인삼공사(1승20패, 승점 5)는 18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를 유지했다.
사실상 1세트가 승부를 갈랐다.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을 맞아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시종일관 1점차의 팽팽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어이없는 범실이 승리를 날려버렸다.
22-23으로 한 점 뒤졌던 KGC인삼공사는 백목화의 과감한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중요한 순간에서 세터 한수지의 서브가 네트를 넘기지 못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24-23으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다다른 IBK기업은행은 케이티의 마지막 스파이크를 ‘신인’ 신연경이 멋진 디그로 연결하며 1세트를 25-23으로 가져왔다.
위기를 넘긴 IBK기업은행은 2, 3세트를 착실히 잡아내며 경기를 3-0으로 마무리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 중반까지도 KGC인삼공사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서브가 위력을 발한 가운데 알레시아의 공격이 폭발하며 2세트를 25-17로 따냈고 3세트마저 25-23로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케이티와 백목화가 각각 16점씩을 기록한 KGC인삼공사는 3세트 막판 12-20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6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또 다시 어이 없는 범실이 이어지며 승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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