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이정철, “안일했던 3세트, 선수들 혼 좀 냈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2.05 19: 28

 ‘꼴찌’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지만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으로선 생각보다 접전을 펼쳤다는 점에서 썩 만족스럽지 못한 승리였다.
IBK기업은행은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23)으로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 승리를 거뒀지만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주포’ 박정아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25-23으로 가져왔지만 고전을 펼쳤다. 또 3세트 역시 막판 20-12로 앞선 상황에서 KGC인삼공사에 연속 6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하는 등 마무리가 1위 팀답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 역시 “경기 끝나고 선수들을 혼내고 왔다”며 불만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3세트에서 거의 9점 가까이 리드하고 있었는데, 하나 둘 점수를 내줬다. 방심을 했는지, 선수들이 흥분하고 냉정하지 못했다”면서 “최근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인데 조금 더 견고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정아를 대신해 신연경을 투입한 이정철 감독은 공격 외적인 면에서 제 몫을 해줬다며 합격점을 줬다.
경기 전 “신연경이 내일 고등학교 졸업식인데 오늘 잘 하면 보내주겠다고 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던 이 감독은 “다른 건 둘째치고 단 하나의 점수지만, 수비 한 두 개가 좋았다. 특히 1세트 막판에 나온 깨끗한 수비가 오늘 우리가 전체적인 기선을 제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졸업식에 편히 갈 것 같다(웃음)”고 칭찬했다.
nomad798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