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크로아티아전은 韓 축구 현재 알 수 있는 경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2.05 20: 24

"크로아티아전은 한국 축구의 현재를 알 수 있는 경기".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를 앞둔 축구 대표팀이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강희 감독은 5일 영국 말로우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크로아티아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좋은 상대를 만났다. 크로아티아가 강팀이기는 하지만 선수단의 분위기가 좋고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도록 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출전 시간이 많은 기성용에 대해 최 감독은 "발목상태가 조금 좋지 않다. EPL 경기서 부상을 당한 것 같다. 풀타임 출전을 하면서 부담이 크다"며 "그래서 나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강한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점검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성용의 결장시 준비한 전술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분명 준비한 것이 있다. 기성용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외의 선수들도 경기력을 확인해야 한다. 충분히 다른 선수들도 그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 물론 기성용이 정상적인 상태라면 그 위주의 전술을 짜야 한다. 분명 크로아티아전도 여러 가지 준비를 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대답했다.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 젊은피들의 점검에 대해서 최 감독은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공격진이다. 그래서 최종예선을 위해 공격조합을 찾아야 한다. 분명 피곤한 면이 없지 않지만 컨디션은 좋다. 박주영과 이동국이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약할 수 있을지를 파악해야 한다. 훈련 기간이 짧지만 잘 파악해야 한다. 6장의 교체 카드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 지동원 등은 한국축구의 미래이자 자산이다. 그들의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최재수는 늦은 나이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분명 수비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내일 경기서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크로아티아와 일전 후 오는 3월 26일 열릴 카타르전에 대해 최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체력적으로 잘 준비가 된 때다. 유럽파는 시즌중이고 K리그는 시즌을 시작하는 단계다"라면서 "체력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최종예선은 분명 내일 경기와 다르게 진행된다.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크로아티아에 대한 준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최종예선에 맞춰야 한다. 내일은 다른 전술적 대응이 필요하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잘 치르고 난 뒤 최종예선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부임 후 가진 경기서 욕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선수 개개인에게 주문을 하면서 밸런스가 흔들린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최종예선서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내일 경기는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경기다. 젊은 유럽파들이 얼마나 큰 활약을 펼칠지가 중요하다. 최종예선은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우리의 수비진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모두 수비만 한다면 최소 무승부는 거둘 수 있다"면서 "하지만 골을 넣고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긴다. 역습을 막아내면서 어떻게 막아내야 할지가 최종예선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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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우(영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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