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무대는 누구나의 꿈이다."
막바지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홍정호(24, 제주 유나이티드)가 국가대표 복귀를 꿈꾸고 있다.
홍정호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남FC와의 경기 도중 무릎십자인대를 다치는 중상으로 시즌을 접은 홍정호는 꿈 꿔왔던 올림픽 무대가 좌절되는 아픔도 동시에 겪어야 했다.

이후 울음을 삼키며 3개월간의 독일 재활 치료 등을 거친 홍정호는 복귀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막바지 재활이라고는 하지만 홍정호는 스스로 "지금 몸상태는 50% 정도"라고 밝혔다. 공은 아직 그저 바라보는 대상일 뿐. 박경훈 제주 감독 역시 "많이 좋아졌지만 4∼5월은 돼야 한다.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조심스럽게 운동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홍정호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홍정호는 "재활기간이 답답하고 빨리 공을 차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완벽한 상태로 그라운드로 돌아가려면 5월은 돼야 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히려 "따뜻한 곳에 와서 그전에 할 수 없었던 동작들을 하면서 근력과 지구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또 홍정호는 "지난해 부상으로 뛰지 못한 것이 너무 죄송스럽다. 팀 성적도 기대에 못 미쳐 더 그랬다. 하지만 올해는 용병 페드로를 비롯해 팀에 새롭게 합류한 좋은 선수들이 많아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면서 "나도 빨리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그라운드에 다시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쁠 것"이라고 복귀를 열망했다.
홍정호는 "복귀하면 1년 만에 뛰는 것이기에 모든 경기 하나하나가 중요하게 여겨질 것같다. 더 집중해야 한다.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더 좋은 몸상태로 뛰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올해 목표로 "안 다치고 한 해를 잘 넘긴다면 팀 성적에도 보탬이 되고 대표팀 복귀도 가능할 것이다. 자신있다. 월드컵 무대는 누구나의 꿈이다. 반드시 나가고 싶다"고 욕심을 애써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