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컨디션 최상…巨人전 등판하고 싶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2.06 06: 19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삼성)가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 중이다. 김태한 투수 코치는 "자비를 들여 일본 돗토리 캠프에 다녀왔던 배영수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엄지를 세우기도.
배영수는 괌 1차 전훈 캠프 마지막 날인 5일 "8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등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당장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정도"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절대 무리하는 건 아니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가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배영수는 올 시즌 두 가지 투구 폼을 준비 중이다. "하나는 파워, 또 하나는 컨트롤 위주의 투구 폼이다. 완급 조절을 준비할 수 있는 투구 폼이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다. 2년 전부터 준비했었는데 이제서야 조금씩 느낌이 온다. 실전에서는 어느 만큼 통할지 한 번 시험해볼 생각이다".

당장 올 시즌 호성적을 위한 선택만은 아니다. 배영수는 "언젠가는 힘이 떨어질텐데 롱런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7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기교파 변신을 시도했던 게 큰 도움이 된단다. "참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얻는 것도 있다"는 게 배영수의 말이다.
최고 148km까지 직구 스피드를 끌어 올린 배영수는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을 내비쳤다. 그는 "투심 패스트볼만 좀 더 가다 듬는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배영수는 "투구 폼 뿐만 아니라 더 잘 하기 위한 세 가지를 준비중"이라고 귀띔했다.
배영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본 돗토리현의 월드윙트레이닝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예년보다 빨리 준비한 덕분에 캠프가 1주일 늦춰져도 별 지장이 없었다. 나는 지금 당장 경기할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이 좋다".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스파이크도 공수받았다. 배영수는 "월드윙 트레이닝센터의 코야마 원장님께서 나만을 위한 특수 스파이크를 보내주셨다.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제 잘 할 일만 남았다. 정말 과감하게 해보겠다"는 배영수는 "어느 만큼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오는 19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시에 있는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삼성이 전훈 캠프에서 요미우리와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 일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와의 대결에 등판하는 건 의미있는 일.
배영수는 "현재 몸상태는 완벽하다. 나는 언제든지 던질 준비가 돼 있다. 기회가 된다면 등판하고 싶다"고 선발 등판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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