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38)의 생애 두 번째 약물 스캔들이 미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가운데 팀 동료이자 수호신인 마리아노 리베라(44)는 A-ROD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마이애미 지역의 노화방지 클리닉으로부터 금지약물을 제공받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로드리게스와 더불어 지오 곤잘레스(워싱턴), 멜키 카브레라(토론토) 등 굵직한 이름들이 함께 언급되면서 메이저리그는 충격에 빠진 상태다. 로드리게스는 “결백하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추가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상 그의 이야기는 조금씩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양키스 동료들은 A-ROD에 대한 지지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수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혹은 A-ROD가 직접 입을 열 때까지는 자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주장 데릭 지터가 “일단 로드리게스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을 아낀 것에 이어 리베라도 5일 오후(한국시간) A-ROD의 지원 사격에 나섰다.

리베라는 “우리는 우리의 동료(A-ROD)를 지원할 것이다.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팀 내 분위기를 전하면서 “때가 되면 로드리게스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가 괜찮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동료애를 드러냈다.
다른 팀 관계자들도 로드리게스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마크 텍세이라는 “팀 전체가 로드리게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공식적인 논평을 자제하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팀 내에서 로드리게스에 이야기를 한 이는 아무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조 지라디 감독은 약물파동보다는 그의 엉덩이 재활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얼마 전 수술을 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자전거를 타며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재활은 순조롭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로드리게스가 이러한 팀 동료들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