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이판 WBC 미니 캠프 전격 합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2.06 06: 11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 버팔로즈)가 사이판 미니 캠프에 전격 합류한다.
소속 구단의 양해를 구하고 지난달 12일부터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던 이대호는 9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롯데와 LG 소속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담금질을 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
사이판에 1차 전훈 캠프를 차렸던 롯데와 LG는 일본 2차 캠프로 이동하기 위해 6일 일시 귀국한다. 하지만 정대현, 송승준, 강민호, 전준우, 손아섭(이상 롯데), 이진영, 유원상(이상 LG) 등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은 대표팀 수비 코치를 맡게 된 유지현 LG 코치의 지도 아래 10일까지 합동 훈련을 소화한다.

3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귀국하게 되면 추운 국내 날씨 속에서 훈련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합동 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컨디션을 유지하고 대표팀의 대만 전지훈련에 합류해서 계속 컨디션을 끌어올릴 작정이다.
이대호의 일본어 통역을 담당하는 정창용 씨는 "따로 훈련하는 것보다 몇 명 안 돼 같이 하기로 했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는 WBC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오랜만에 국내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국위 선양까지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이대호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건 가문의 영광이다. 그만큼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며 "최근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아 분위기가 가라 앉았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행복을 드리는 게 소박한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는 11일 소집되는 WBC 대표팀은 12일 대만에서 합동 훈련 및 연습경기를 거쳐 내달 2일부터 1라운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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