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강정호, WBC 준비 전략은 '평소처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2.06 06: 16

넥센 히어로즈는 다음달에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투타의 아이콘을 보낸다. 마무리 손승락(31), 주전 유격수 강정호(26)가 이번 대회 국가대표로 뽑혔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9일까지 팀훈련을 받는 두 선수의 모토는 '평소처럼'이다. 차분한 성격인 손승락과 강정호 둘다 "대회가 있다고 해서 더 서두르거나 그런 건 없다. 평소 때와 비슷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손승락에게 달라진 건 글러브 하나 뿐. 손승락은 전지훈련을 오기 전 태극기 모양 천을 덧댄 파란 글러브를 새로 맞췄다. "WBC 때 쓰려고" 특별히 주문한 글러브다. 첫 국제대회에 대한 마음가짐이 남다른 그다. 지난해 태어난 딸의 이름도 태극기 아래 새겼다.

강정호는 코치진도 그대로 두고 있다. 코치들은 입을 모아 "정호는 혼자서도 캠프를 잘 꾸려갈 수 있다. 그만큼 성실한 선수"라고 전했다. 다만 심재학 작전주루코치는 "정호가 전부터 슬로스타터였기 때문에 페이스를 조금 일찍 올리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투타의 핵심 전력을 대회에 내보내는 염경엽 감독은 "두 선수는 올 시즌을 한 달 일찍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별히 대비할 것은 없지만 시즌을 한 달이나 더 치르는 만큼 체력 관리를 해줄 것"이라고 시즌 운용 방안에 대해 밝혔다.
손승락은 지난주 WBC 공인구를 가지고 처음 불펜 피칭을 했다. 손승락은 "나에게는 별로 다를 게 없지만 예민한 선수들에게는 실밥이 밋밋해 미끄러울 수도 있겠다"고 그다운 느낌을 전했다. 손승락과 강정호가 평소 성적처럼 들뜨지 않고 '진득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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