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기 모리미치(72)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이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이긴 뒤에도 실책을 연발한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
주니치는 지난 5일 12개 구단 중 처음으로 한화 이글스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주니치는 외국인 선수 세 명이 모두 빠져 나가면서 선수 키워쓰기의 중요성이 대두돼 이번 경기에 백업 및 2군 선수들을 주로 출장시켰다.
주니치는 이날 한화에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으나 투수들의 잇단 폭투와 6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4번타자 히라타의 내야 뜬공 등 연이은 미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스포츠닛폰은 "후반 들어 상대 투수들의 실력이 떨어지면서 타격이 살아난 끝에 9회 나카타 아키라가 우월 역전 2루타로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일본 스포츠 언론에 따르면 경기 전까지도 온화하던 다카기 감독은 경기 후 굳은 얼굴로 "전혀 이긴 것 같지 않다"고 승리 소감을 일축했다. 다카기 감독은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투수들은 폭투를 했고 포수들은 도루를 허용했다"며 선수들을 비판했다. 포수 3명은 경기가 끝난 뒤 직접 불러 질책하기도 했다.
한편 다카기 감독은 전부터 불 같은 성격으로 일본 야구계에서 유명했다. 지난 시즌 투수코치와 마찰을 빚어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 "계투에 대한 질문은 투수코치에게 하라"며 화를 냈다. 지난 1995년에는 심판과 1루선상 판정을 놓고 싸우다 심판의 가슴을 때려 퇴장당하기도 했다.
autumnbb@osen.co.kr
다카기 모리미치 감독. 주니치 드래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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