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직립보행으로 이동한다. 손이 자유로워진 덕분에 다양한 도구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동 속도에서는 사족보행 하는 동물들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때문에 인간은 좀 더 빠르고,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 소나 말에 올라타거나 수레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기술이 발전하며 자동차를 발명하고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을 나는 것은 물론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로도 진출하게 됐다. 사실 인류의 발전은 이동수단의 발전과 맥을 같이해 왔다.
온라인 게임에서도 ‘이동’ 수단은 중요하다. 이동수단의 변화와 함께 게임의 기술력 또한 성장해왔다. 온라인 게임의 ‘이동’은 어떤 식으로 변해왔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달리기보다 ‘순간이동’이 먼저?

바람의 나라나 리니지 같은 초기 온라인 게임의 이동수단은 걷기뿐이었다. 체력이 약한 마법사는 물론이고 민첩한 엘프, 강인한 전사들도 달릴 수 없었다. 초창기 온라인게임은 느린 이동수단을 대체하기 위해 ‘텔레포트’라는 수단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먼 곳의 사냥터에 갔더라도 마을로 빠르게 돌아올 수 있었으며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느린 이동속도를 보완하기 위해 캐릭터에 달리기 스킬이 추가됐다.
‘드래곤 라자 온라인’, ‘울티마 온라인’을 시작으로 이후 출시되는 게임 대부분은 걷기뿐 아니라 달리기가 가능했다. 또한 ‘말’을 비롯한 다양한 탑승물이 등장해 한층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 캐릭터에 ‘날개’를 달고 마침내 하늘을 날다!
이후 3D게임이 등장함에 따라 액션게임이 MMORPG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점프’가 가능해 졌다. 그리고 마침내 캐릭터들은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다.

해외엔 대표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프리프’를 시작으로 ‘완미세계’, ‘아이온’ 등에서 비행 및 공중전투 시스템을 선보였다. ‘아이온’은 캐릭터에 날개를 붙여 비행의 재미를 살렸다.
▲ 영화속 주인공처럼 ‘캐릭터’가 하늘과 땅을 가로 지른다.
최근 이동수단의 대세는 경공이다. 무협지에서 많이 나오는 경공은 하늘과 땅을 자유자재로 날수 있는 기술이다. 경공은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열혈강호2’와 같은 무협을 배경으로 한 게임을 통해 등장했다. ‘블소’에서는 하늘은 물론 물 위를 박차며 달릴 수 있으며, ‘용맥’을 타고 화려한 모션과 함께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열혈강호2’는 이를 더 발전시켜 총 15개의 모션을 사용한 무협영화와 같은 호쾌하고 화려한 경공을 볼 수 있다. 원작에서 한비광의 필살무공인 ‘광룡강천’은 많은 유저들이 무사를 선택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온라인 게임 이동의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온라인 게임에서도 인류의 이동수단의 변화처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더욱 다양한 이동방법이 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앞으로 등장할 게임들에 대해 ‘어떤 이동 수단이 등장할지’ 생각해보는 것도 즐거운 상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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