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수수께끼 용병투수, 한화전 부진으로 짐쌌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06 08: 12

주니치 드래건스의 수수께끼 외국인 투수가 연습경기 한화전 부진으로 짐을 쌌다. 
을 비롯해 복수의 일본 언론들은 6일 '연습생으로 주니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 투수 에디 리베라(24)에게 테스트 통과 실패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리베라는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3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을 안타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투 구내용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38km에 그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리베라는 지난달 26일 주니치 입단 테스트를 위해 일본에 들어왔다. 당시 그는 "직구와 슬라이더에 자신있다. 2010년에는 101마일(163km)을 던졌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180cm 87kg의 리베라는 도미니카 통역 겸 불펜포수 루이스의 소개로 주니치에서 테스트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163km는 커녕 140km도 되지 않는 공으로 기대를 실망으로 바꿨다. 는 '직구 구속 대부분이 130km대 초반에 그쳤고, 퀵모션이나 제구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리베라는 3회 첫 타자 오선진에게 볼넷을 내준 뒤 2루 도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경기 후 리베라는 "몸이 무거웠다. 실력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스피드는 이 정도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주니치 구단은 마음이 돌아선 상태였다. 사토 료헤이 대표는 "프로선수로서 최저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를 소개한 루이스 불펜 포수도 다카기 모리미치 감독에게 사죄해야 했다. 
6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귀국하는 리베라는 "기회가 있다면 어디라도 간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자칭 163km 투수는 140km도 보여주지도 못한 채 허무하게 짐을 싸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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