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 근거지' 싱가포르, "수사에 적극 협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06 09: 02

전세계 축구계를 뒤흔든 승부 조작 파문의 근거지로 의심받고 있는 싱가폴이 유로폴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6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폴 경찰이 성명서를 통해 "싱가폴은 이번 승부 조작 사건에 자국민들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유로폴을 비롯한 유럽 수사기관들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성명서에서 싱가폴 경찰은 "승부 조작 조직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이며, 다국적 범죄조직을 박멸하기 위해 국제 집행 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유럽 공동 경찰기구 '유로폴'은 네덜란드 헤이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축구 경기를 대상으로 승부 조작을 저지른 범죄 조직을 적발했다. 유럽에서만 선수와 심판, 축구 관계자 등 425명이 연루됐다"고 발표한데 대한 답변이다.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경기는 무려 380경기로 월드컵과 유로 예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각국 리그 빅매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년 반 전부터 진행된 수사 결과 싱가폴이 범죄 조직의 근거지로 추정되고 있어 싱가폴 당국도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승부 조작은 핀란드와 독일, 헝가리를 비롯해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발생했으며 최근 3~4년 사이에는 잉글랜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승부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 조작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국가 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이번 승부 조작 사태에 대해 강하게 대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번 사태가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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