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크로아티아전서 '어게인 2011'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2.06 09: 11

'어게인 2011'.
'라이언킹' 이동국(34, 전북)은 대표팀에서 최선참이다. 최근 우려되고 있는 부분도 나이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그는 '원샷원킬' 박주영(29, 셀타 비고)과 호흡을 맞추겠다고 공언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표팀의 공격력을 극대화 해야 하기 때문이다.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릴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은 세계적 강팀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비록 이동국과 박주영의 호흡이 완벽하게 맞아 들어가고 있지 않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서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어야 한다.

이동국과 박주영은 많은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도 둘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발을 맞추면서 조직력을 다져야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장점이 겹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외부의 평가는 기다려 주지 않고 있다. 특히 박주영은 최근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둘의 조합에 대한 평가는 야박할 수밖에 없다.
최강희 감독이 우려한 부분이 있다.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앞두고 5일 가진 기자회견서 "두 선수가 오히려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때문에 부담이 생긴 것 같다"면서 "둘은 분명히 해낼 수 있다.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박주영과 전혀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경기력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 그는 백의종군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기회가 오면 주저없이 시도하겠지만 박주영에게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공격진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말이다.
이동국은 어시스트 능력을 가지고 있다. 2009년 전북을 우승으로 이끌었을 당시 그는 22골을 터트렸다. 어시스트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2011년에는 16골과 함께 1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동료가 기회를 갖는다면 주저없이 내줬다. 에닝요, 루이스 등에 비해 박주영이 뒤질 이유가 전혀 없다. 따라서 2011년에 보여준 모습만 다시 선보일 수 있다면 분명 박주영과 호흡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크로아티아와 경기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동국과 박주영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서 계속 손발을 맞춰야 한다. 따라서 본심을 내비치지 않는 박주영과 함께 이동국이 2011년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세간의 우려는 우려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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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우(영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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