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의 감각이 예사롭지 않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를 연출한 이원석 감독이 독특하고 개성 있는 발상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인 것.
'남자사용설명서'는 흔하디 흔한 국민흔녀 최보나(이시영 분)가 남자사용설명서를 손에 쥐게 되면서 뭇남성뿐 아니라 한류 톱스타 이승재(오정세 분)의 애정공세를 받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재미난 발상과 톡톡 튀는 개성을 가득 담은 영화의 첫 번째 특징은 바로 3D 입체화면에 엄청난 사운드를 자랑하는 요즘 시대의 영화와는 차별화되는 미장센.
이원석 감독의 '남자사용설명서'는 평면적인 화면 구성에 유니크한 CG 기법과 애니메이션을 적재적소에 배치, 스토리의 참신함을 배가시킨다.
또 평소에 할리우드 코미디를 선호한다고 밝힌 이원석 감독은 영화 속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소품으로 등장시켜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이원석 감독은 "아날로그 비디오를 사용한 이유는 좀 영화 전체가 엉성하게 나오길 바랐습니다. 코미디는 좀 엉성한 느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자신만의 뚜렷한 기획의도를 전했다.
한편 '남자사용설명서'는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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