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가 없어서 대단히 만족스럽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차 전훈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0일부터 괌에서 훈련해온 삼성은 6일 새벽 귀국한 뒤 곧바로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WBC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류 감독은 일단 팀과 함께 오키나와로 이동하지만 10일 귀국한 뒤 본격적으로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이승엽을 포함한 삼성 소속 WBC 멤버 6명은 괌에 잔류한 뒤 역시 10일 귀국할 예정.

다음은 구단 홍보팀을 통한 류 감독과의 일문일답.
-1차 전훈캠프를 마친 소감은.
▲부상 선수가 없어서 대단히 만족스럽다. 특히 중간 투수들을 많이 지켜봤다.
-불펜진 약화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는데.
▲안지만의 4월중 복귀가 쉽지 않을 것 같고 수술받은 권오준과 팀을 옮긴 정현욱 등 중간 투수 전력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신용운, 심창민, 김기태, 김현우, 박근홍, 백정현 등 좋은 선수가 많다. 이런 친구들이 올라와준다면 별 염려 없을 것 같다.
-1차 캠프에서 주목했던 또다른 부분이 있다면.
▲내야 백업요원들을 지켜봤다. LG에서 온 김태완, 정병곤 등이 눈에 띄었다. 괜찮을 것으로 본다.
-WBC와 팀을 모두 신경 써야하는 입장인데.
▲양쪽 모두 신경 썼다. WBC에 가는 우리팀 6명 선수들의 경우 몸을 빨리 만드는데 주력하도록 했다. 차우찬이 페이스가 매우 좋다. 장원삼은 불펜피칭을 두 차례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오승환도 물론 컨디션이 좋다.
-WBC 때문에 2차 전훈캠프에선 팀을 지켜볼 시간이 얼마 없는 상황이다.
▲감독이 있다 해서 열심히 하고, 없다 해서 열심히 하지 않는 시대는 지났다. 내가 팀을 지켜볼 수는 없지만 코치들이 있다. 선수들에겐 무조건 열심히 해서 코치들 눈도장을 받고, 좋은 보고가 나에게 들어오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그래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는가. 승부욕을 갖고 죽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소속팀과 WBC 대표팀 양쪽에 모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단 우리팀 경우엔,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더욱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 특히 코치들은 각자가 감독이라 생각해야 한다. 대표팀의 경우엔, 처음 멤버가 많이 빠진 건 사실이지만 모두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니 자부심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본격 실전까지 보름여 훈련 기간이 남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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