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 이재용 감독, 제작보고회도 원격으로 ‘4차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2.06 11: 55

이재용 감독이 영화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제작보고회도 독특하게 진행했다.
이재용 감독은 6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제작보고회 현장에 직접 나타나지 않고 스크린을 통해 등장했다.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는 인터넷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원격 연출 영화를 찍겠다며 홀연히 할리우드로 떠나버린 괴짜 감독과 대혼란에 빠진 14명 배우들의 모습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

이날 이재용 감독은 제작보고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극 중 모습과 똑같이 화면을 통해 원격으로 인터뷰를 했다.
이재용 감독은 “스마트폰 회사에서 단편 영화 제안을 받았다. 영화를 구상하다가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자료 조사든, 참고영화든 앉아서 인터넷으로 하고 있는 걸 깨달았다. 영화도 앉은 자리에서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의 콘셉트를 원격으로 촬영하는 걸로 결정하고 신났다. 안 해 본거라 신이 났다. 원격으로 촬영한 경우가 없더라. 어쨌든 단편영화를 찍으면서 원격으로 이것도 찍고 한꺼번에 두 편을 찍은 거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재용 감독은 “이 영화는 내용보다 형식이 먼저 생각났다. 원격으로 찍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여배우들’를 떠올려보면 같이 참여했던 배우들을 만나보면서 혼자 보기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이야기가 내 상상력을 뛰어넘는 점이 있어 이번 영화도 기본적인 틀에 생생한 그들의 얘기를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용 감독은 “이번에는 영화 콘티가 있고 짜여진 대로 찍는데 그것을 감독이 없는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메이킹 필름처럼 그런 형식을 빌어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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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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