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 윤여정 “우린 이재용 감독의 희생양”..왜?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2.06 11: 50

배우 윤여정이 영화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의 감독 이재용 감독에게 독설을 날렸다.
윤여정은 6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감독 이재용) 제작보고회에서 “우린 감독이 시도하려고 한 것에 대한 희생양이다”며 웃었다.
이어 “이재용 감독이 ‘박찬욱 감독, 김지운 감독도 할리우드 나가는데 나도 가야지요’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 짓 하지 말라면서 현장에서 찍자고 했다”며 “그런데 감독이 무조건 나오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 촬영 현장은 윤여정이 예상한 것보다 쉽지 않았다. 윤여정은 “현장에 나갔는데 감독이 ‘영국여자처럼 해봐라’, ‘미국여자처럼 해봐라’라며 그렇게 디렉션을 주더라”라며 “별 걸 다 시켰다. 현장에 갔는데 최화정은 한 장면을 40번 찍었다고 했다. 드라마에서도 그런 적이 없다고 하면서 다시 안 볼거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여정은 험한 영화판에서 별의 별 일 다 겪어온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극 중 감독이 없는 촬영 현장은 난생 처음이다. 감독이 사라진 혼돈의 현장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휘, 원격 연출을 선언한 이재용 감독을 진땀 흘리게 만들고 배우들과 스태프들 사이에서 이 감독의 비화를 털어놓는다.
한편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는 인터넷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원격 연출 영화를 찍겠다며 홀연히 할리우드로 떠나버린 괴짜 감독과 대혼란에 빠진 14명 배우들의 모습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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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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