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암스트롱,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스포츠스타 1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06 13: 38

'인간승리'의 아이콘에서 도핑으로 몰락한 랜스 암스트롱(42, 미국)이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스포츠 스타 1위로 뽑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6일 여론조사 기관 닐슨과 E-폴 마켓 리서치의 공동 조사 결과를 인용해 "암스트롱과 미식축구 선수 만티 테오(미국)가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운동선수 1,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고환암을 이겨내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 7년 연속 우승한 '감동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암스트롱은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중의 미움을 샀다.
암스트롱의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미국 대학 풋볼 스타인 테오는 "여자 친구가 백혈병으로 숨졌다"고 고백하며 "하지만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경기에 뛰어달라'는 여자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경기를 뛰었다"고 말해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러나 백혈병으로 죽었다던 여자 친구가 '가상의 인물'로 밝혀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테오는 "온라인에서만 만나던 사이였는데 사실 나도 속은 것"이라고 급히 해명했다.

여성편력이 공개되면서 이미지가 추락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해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내려갔으며 코비 브라이언트(9위)도 2003년 성폭행 혐의를 받았던 사실로 인해 여전히 순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 1위에 오른 마이클 빅(미국)은 올해 7위로 6계단 내려앉았다. 빅은 2007년 불법 투견 도박을 주선하고 개싸움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개를 도살 처분한 혐의로 실형을 살았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인 제이 커틀러는 팬들에게 불친절하고 동료 선수들과도 잘 지내지 못한다는 평판 속에 4위에 올랐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대표적인 '악동' 메타 월드 피스는 거친 코트 매너 탓에 5위에 올랐고 미국프로야구 알렉스 로드리게스(6위)는 최근 약물 복용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드라이버로 활약하는 커트 부시(8위)는 다혈질에 다소 거만한 성격이라 팀 동료, 기자들과의 불화가 잦다는 이유로 점수가 깎였다.
10위에 오른 토니 로모는 팀의 성적 때문에 미움을 받고 있다. 포브스는 "누구를 해친 적도 없고 경기장 밖에서 어떤 문제도 일으킨 적이 없는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하면서도 "댈러스 카우보이스처럼 인기 있는 팀의 쿼터백이 슈퍼볼을 차지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그를 비난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 미국인이 싫어하는 운동선수 톱 10
1위 : 랜스 암스트롱(사이클)
2위 : 만티 테오(풋볼)
3위 : 타이거 우즈(골프)
4위 : 제이 커틀러(풋볼)
5위 : 메타 월드 피스(농구)
6위 : 알렉스 로드리게스(야구)
7위 : 마이클 빅(풋볼)
8위 : 커트 부시(자동차경주)
9위 : 코비 브라이언트(농구)
10위 : 토니 로모(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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