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욕은 금물이다.
KIA 에이스 윤석민이 WBC 합류를 앞두고 오버페이스를 경계했다. 몸을 빨리 만들려다 부상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완벽하게 몸을 만들겠다는 의지이다. 뿐만 아니라 시즌 두 자리 승수를 반드시 따내 팀 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윤석민은 지난 1월초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로 건너가 스프링캠프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9일 동료들과 귀국해 WBC 대만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팀의 간판투수 뿐만 아니라 WBC 에이스로 주목을 받는 만큼 누구보다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다.

윤석민은 "WBC를 준비하기 위해 몸을 빨리 만들려고 하다 보면 부상의 위험이 뒤따른다. 생각만큼 몸만들기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진행하고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오버페이스다"고 밝혔다.
WBC 때문에 정규 시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윤석민은 "전혀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정상적인 몸만들기를 위한 시간보다 1주일 정도 앞서 만든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시즌 준비를 위한 몸만들기가 100%라면 WBC를 위해서는 90% 정도의 몸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윤석민의 시즌 목표는 두 자리 승수와 우승. 그는 "아직 특별하게 승수 등에 대한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일단 두지리 승수에 목표를 두고 있고, 팀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을 뿐이다.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소화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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