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초 흥행 코드 '착한 영화'..힐링이 필요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2.06 16: 55

2013년 1월 극장가의 흥행 코드는 '착한 영화'였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1월 월간 영화산업분석에 따르면 2012년 1월에 비해 2013년 1월 전체 관람객수는 약 22.4% 증가(총 관객수 2천만명 돌파, 특히 한국영화관객수 1천만명 돌파)했고, 2012년 1월에 비해 2013년 1월에는 외국영화 관객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한국영화 관객수는 약 45.3%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 중심에는 착한 영화의 열풍이 있었다. '박수건달', '7번방의 선물' 등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15세 관람가 한국영화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가장 높은 비중(44.745%)을 차지한 것.

장르별로 살펴보면 드라마/로맨스/가족물이 '타워', '레미제라블' 등의 흥행으로 1월 장르 중 가장 높은 비중(36.473%)을 차지했고, '박수건달', '7번방의 선물' 등 코미디 영화가 흥행하면서 코미디 영화 비중도 2위(32.781%)로 급격히 상승했다.
1월에는 '타워', '레미제라블' 등 블록버스터 드라마 장르와 '박수건달', '7번방의 선물' 등 감동과 재미가 함께 어우러진 가족 영화가 입소문 효과를 내면서 '착한 영화'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대중문화에서 유행 중인 '힐링 코드'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영진위는 특히 '박수건달'과 '7번방의 흥행'에 대해 "'박수건달'의 흥행은 2012년 정치적 이슈, 경제 위기 등 약간은 무거워진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코미디 영화로 반전시키려는 관객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이어진 '7번방의 선물'이 흥행하게 된 원인과도 연결된다"라며 "'7번방의 선물' 흥행의 주요 원인으로는 방학 기간 중에 개봉한 가족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7번방의 선물'에 이어 '남쪽으로 튀어'가 2월 설 연휴 특수를 받으며 흥행 행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첩보액션 '베를린'과 오는 21일 개봉하는 범죄 느와르 '신세계'는 이런 착한 영화 열풍에 다양성을 기여하고 있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