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재필, 연습경기 타율 0.446-6타점 불방망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06 17: 28

벌써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한화 외야수 오재필(31)이 연습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재필은 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자체홍백전에서 홍팀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3타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벌써 4경기 연속 안타로 기세를 바짝 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첫 평가전에서 2루타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시작한 오재필은 2일 홍백전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 1사구로 맹타를 터뜨렸다. 5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도 4타수 1안타로 활약한 그는 이날 홍백전에서도 희생플라이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득점을 혼자 올렸다. 

연습경기 4경기에서 15타수 7안타로 타율이 무려 4할4푼6리에 달하며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하났기 추가하면 출루율은 5할이다. 타점도 무려 6점으로 찬스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한화 외야 주전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가기 시작한 모양새. 
공주고-한양대 출신으로 지난 2006년 한화에 입단한 오재필은 공수주를 두루 갖춘 외야수로 주목받았다. 빠른 발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한 방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프로 입단 후 부상에 시달리며 잠재력을 펼치지 못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53경기 타율 2할1푼7리 3홈런 21타점 15도루. 
하지만 이번 캠프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이날 경기 후 오재필은 "최근 타석에서 컨택 포인트에 중점을 둔 짧은 스윙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훈련부터 많은 연습량을 소화한 게 타석에서 자신감과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필의 강점은 주루와 수비에 있다. 그는 "원래 주루와 수비는 자신있다. 이종범 코치님이 들어오신 이후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나의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루와 수비에 타격까지 살아난다면 오재필이 한화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오재필이 활약한 홍팀이 백팀에 3-2로 승리했다. 오재필 외에도 추승우와 전현태가 나란히 2루타 하나 포함 2안타씩 멀티히트를 때렸다. 홍팀 3번째 투수 마일영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피칭을 펼쳤고, 4번째 투수 정민혁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거뒀다. 백팀에서는 최고참 강동우가 3타수 2안타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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