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2G 연속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잡고 4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06 21: 20

마틴이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2(20-25, 25-18, 22-25, 25-19, 15-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2승 10패(승점 36)로 2위 현대캐피탈(13승 8패, 승점 40)에 승점 4점차로 따라붙었다.
만나기만하면 풀세트 접전을 벌이는 라이벌의 대결답게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명승부였다. 양 팀 합쳐 서브 에이스만 21개(대한항공 11개, 현대캐피탈 10개) 블로킹은 28개(대한항공 20개, 현대캐피탈 8개)가 쏟아져나왔다. 특히 대한항공은 리베로 최부식을 제외한 모두가 블로킹 득점에 성공했으며 그 중 이영택은 무려 8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맹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최태웅의 노련하고 매끄러운 토스웍이 빛을 발했다. 노련한 세터의 리드에 밋자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이 47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지난 KEPCO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마틴(30득점)-김학민(20득점) 좌우 쌍포를 앞세워 끈질긴 뒷심으로 승리를 낚아챘다. 특히 후반 상대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 풀세트 접전 끝 승리를 거머쥔 대한항공의 뒷심이 인상적이었다.
1, 2세트를 나눠가진 두 팀의 승부는 접전양상을 띄었다. 하지만 최태웅이 본격적으로 투입된 3세트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태웅의 안정된 토스웍은 문성민과 가스파리니를 모두 살려내며 대한항공의 블로킹벽을 무효화시켰다.
3-2 상황에서 연속 6득점으로 9-2까지 점수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 살아난 문성민의 맹활약과 가스파리니의 강하고 정교한 서브를 앞세워 22-14까지 달아났다. 마틴이 서브 에이스를 포함한 연타로 23-20까지 따라붙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마지막 한 점을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대로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나느냐,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가느냐가 달려있던 4세트는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물러설 수 없는 승부인만큼 두 팀은 엎치락 뒤치락하며 1점차 공방을 이어갔다.
하지만 16-16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쏟아졌다. 박종영의 리시브 범실과 가스파리니의 오픈 범실, 윤봉우의 블로킹 터치넷, 문성민의 백어택 라인오버 등 연달아 쏟아진 범실에 점수차는 단숨에 16-21까지 벌어졌고 상대 범실에 자극받은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마틴의 연타를 앞세워 19-25로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4세트를 잡아낸 대한항공은 기세를 몰아 5세트서 현대캐피탈을 완전히 침몰시켰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초반 연달아 범실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에 리드를 넘겨줬고 이영택의 블로킹과 김학민의 서브 에이스가 춤을 추며 현대캐피탈의 코트를 폭격했다. 결국 마지막 세트서 맥없이 무너진 현대캐피탈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넘겨주며 연승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