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으로는 손꼽히는 미모와 수준급 노래실력, 넘치는 끼를 장착한 신보라. 그가 "올 해 역시 좋은 웃음을 드릴 것이다. 설을 맞아 대중에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OSEN을 찾았다.
그는 최근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모습으로 OSEN 사무실에 들어섰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의 쾌활하고 시끌벅적한 신보라 대신 단아하고 우아한 미소를 머금은 그였다. 그는 "이렇게 다 갖추고 한복을 입은 것은 오랜만이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신보라는 이번 설 연휴엔 고향 거제도에 가지 못한다. 높아진 인기 탓에 빽빽하게 스케줄이 들어찼기 때문. 하지만 걱정은 없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신보라가 머물고 있는 서울로 역귀성하기 때문이다. 신보라는 "친척분들 중에 수도권에 살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부모님이 종종 올라오신다. 이번에도 아마 부모님이 올라오실 것 같다. 잘 챙겨먹지 못했는데 엄마가 오면 맛있는 것을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신보라가 설을 맞아 제일 기대하고 있는 시간은 바로 세배 타임! 성인이 된 후에도 아이처럼 부모님에게 애교를 부린 뒤 세뱃돈을 받아낸다는 그다. 신보라는 "개그우먼이 된 후에도 꼬박꼬박 주무시고 계시는 부모님 깨워서 세배하고 용돈을 받았다. 5~10만원 정도? 하하. 정말 요긴하게 쓰인다. 내가 번 수입은 용돈 빼고 부모님께 자 보내드린다. 이제까지 나 때문에 고생하셨는데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설날이라고 하면 흔히 떡국을 먹게 마련인데, 신보라는 떡국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알고보니 나름의 사정이 있었고 우리는 다함께 폭소를 터뜨렸다.

"솔직히 떡국을 별로 안좋아해요. 옛날부터 엄마가 해준 떡국을 먹을때면, 떡을 아무리 먹어도 떡이 안줄어들더라고요. 그런데 어른이 돼서 엄마의 요리솜씨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죠. 떡국이 맛있는 음식이었더라고요. 하하. 맛있는 떡국은 빨리 줄어드는 거였어요. 엄마가 이번에 떡국을 또 하실텐데..이번에는 떡이 빨리 줄어들었으면 좋겠네요."
지난해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보라는 설을 맞아 시청자와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신보라는 "지난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했다. 좋은 코너를 하게 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한 주 한 주 보내고 있다. 2013년에도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감사한 마음으로 꾸준하고 좋은 웃음 드릴 것이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인터뷰를 하던 중 오전 11시 30분이 되자 신보라의 핸드폰에서는 윤하의 '빗소리'가 울렸다. 그의 기상 알람이다.
"이 시간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해요. 12시 반이 출근이거든요. KBS에 출근해서 코너짜고 다양한 회의를 하죠. '빗소리'를 들으면서 깨면 기분 좋게 일어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후회없는 한 해를 만들려면 오늘도 열심히 달려야죠! 치밀한 계획보다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는 것이 제 목표에요."
goodhmh@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