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세트피스에 당했다. 본격적인 최종예선 남은 일정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시험무대였던 크로아티아전서 최강희호가 또다시 세트피스에 실점을 허용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서 끝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오는 3월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와 경기를 앞두고 최종 점검의 의미가 깊었던 이날 경기서 완패를 당한 최강희호는 또다시 산적한 과제만을 남기게 됐다.
특히 아쉬운 부분은 바로 세트피스 수비였다. 세트피스 수비는 그동안 수비 라인의 문제와 함께 최강희호의 문제점 중 하나로 여겨져왔다. 특히 지난 해 9월 최종예선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부터 이란전, 호주 평가전 등 3경기 연속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 중인 상황이었기에 카타르전을 앞두고 반드시 점검해야할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도 결국 세트피스 상황서 실점을 하고 말았다. 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길게 이어진 크로스를 쫓아 뛰어오른 마리오 만주키치가 그대로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뽑아낸 것.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진의 집중력이 또 한 번 흔들린 결과였다.
장신의 선수들이 많은 크로아티아는 세트피스 수비를 점검하기에 최적의 상대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강희호는 곽태휘(알 샤밥)와 이정수(알 사드) 등 베테랑 선수들을 불러들인 보람도 없이 또다시 세트피스서 무너졌고, 전반 40분 다리오 스르나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완패로 향하고 말았다.
전체적인 수비서도 합격점을 주기 어려운 경기였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은 세트피스 수비의 개선은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를 남겨둔 최강희호의 화두로 남게 됐다.
costball@osen.co.kr
런던(영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