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강예빈이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쫙 달라붙는 미니드레스를 입고 섹시한 매력을 한껏 뽐낼 때, 채널을 돌린 시청자라면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그 누가 예쁘고 아름다운 몸매에 입만 열면 논란인 강예빈이 이토록 솔직하고 털털할 줄 알았을까.
강예빈은 지난 6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두근두근 쿵쿵’ 특집으로 방송인 박은지, 가수 지나와 함께 출연했다. 세 사람 모두 섹시한 매력 탓에 불거진 시기성 루머와 오해 섞인 시선을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중에서도 강예빈은 논란과 화제에 있어서는 독보적이다. 그의 주요 활동무대는 케이블 방송이다. 선정성 짙은 발언과 남자 스타들과의 숱한 염문설로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의 단골손님이었다. 언젠가부터인지는 몰라도 호감형 스타는 아니었다. 냉정하게 말하면 비호감형 이슈메이커,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기 전까지 강예빈은 그랬다.

더욱이 평소 공식석상에서 아름다운 몸매가 부각되는 노출의상으로 남성팬들의 시선을 받는 동시에 여성들의 질투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유독 안티가 많은데는 이유가 있었다. 연관검색어에 낯 뜨거운 지극히 악의적인 단어가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그런데 강예빈이 ‘라디오스타’에서 이런 오해들을 말끔히 해소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 안티를 팬으로 돌려세우는데 성공했다. 바로 솔직하고 털털한 대화법 덕분이다. 그는 이날 애교살을 덧붙이는 성형수술을 했다는 루머와 유상무와의 열애설에 대한 해명, 소생식기 등 악의적인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에 대한 심경고백 등을 했다.
강예빈의 한마디 한마디는 뭐 하나 놓칠 수 없을 정도로 수위가 높은 소위 센 발언들이었다. 하지만 그는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그동안 받은 억울한 오해들에 대해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채 담담히 풀어놨다.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지만,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짐작하고도 남았다.
솔직함이 최고의 협상전략이듯, 강예빈은 이날 방송을 통해 자신에 대한 오해를 푸는 계기가 됐다. 더욱이 부족한 티가 팍팍 나는 노래와 기타 연주를 하며 해맑은 미소를 짓는 강예빈은 노출 의상을 입을 때보다 매력적이었다.
강예빈은 방송 말미에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빛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작은 소망을 드러냈다. 다행히도 그의 소망은 이뤄졌다. 방송 후 트위터 등 SNS에는 “강예빈을 다시 봤다”, “솔직하고 매력적이다”, “방송을 보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다”면서 호평 일색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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