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은' 손흥민, "만족할 만한 결과 아니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07 02: 06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45분이 그저 짧게만 느껴졌기 때문일까. 손흥민(21, 함부르크)은 못내 아쉬움이 남는 얼굴이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서 끝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한 후 후반 교체됐다. 
최종예선 4차전까지 소화하면서 드러난 최강희호의 가장 큰 숙제인 공격 조합 찾기를 위한 실험 대상으로 선정된 손흥민은 대표팀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경기에 나섰다. 비록 팀은 0-4로 완패했지만 이른바 '손흥민 시프트'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특히 이동국(전북)-박주영(셀타비고)를 앞세운 뒤 손흥민을 움직이는 시프트가 아니라 손흥민과 지동원을 주역으로 한 '손흥민 시프트'를 내세웠다는 점이 중요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대해 "오늘 얼마나 잘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며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던 탓에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손흥민은 전반 8분의 날카로운 슈팅 외에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감독님께서 특별히 말씀해주신 것은 없다. 그저 빠른 축구를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최 감독의 지시사항에 대해 이야기한 손흥민은 "초반에는 잘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워졌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동유럽의 강호를 맞아 승리를 꿈꿨던 손흥민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10bird@osen.co.kr
런던(영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