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주영이형에게 도전하는 입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2.07 02: 09

"(박)주영이형에게 도전하는 입장이다."
골맛을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결 가벼운 몸놀림으로 가능성을 열었다. 오랜만에 한국대표팀 공격 선방에 나선 지동원(22, 아우크스부르크)이 스트라이커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지동원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서 끝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 선발 출장했다. 비록 0-4로 완패했으나 원톱으로 출장, 전반 45분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몇차례 아쉬운 장면이 있었지만 파워와 높이에서 크로아티아 수비진을 밀리지 않았다. 날카로운 슈팅도 보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지동원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경기에 나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형들과 하면서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쉽다"고 했다. 그러나 "그래도 우리끼리 하고자 했던 것은 열심히 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임대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자리잡아가는데 대한 긍정적인 마음도 내비쳤다. 지동원은 "모든 사람들이 예측한 것처럼 경기를 못나가면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정말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초반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앞으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열심히 뛸 기회가 있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웃어보였다. 
하지만 결국 브라질월드컵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경쟁에 나서야 한다. 지동원은 "(박)주영이형한테 도전하는 입장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배울 것은 배우고 내가 잘하는 것은 더 키워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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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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